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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눈물
 김석균  | 2005·01·12 21:25 | HIT : 11,138 | VOTE : 787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러 왔던 선교사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선교보고를 할 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타국으로 파송된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본국에 와서 선교보고를 하는 것과 같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선교사들이 보고하는 내용 중에 빠뜨리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그 나라 백성들이 노래를 즐겨부르고 잘 한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다. 아마 우리나라에 왔던 선교사들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하고 잘 한다고...
하나님은 이땅의 모든 족속에게 찬양을 주셨다. 이사야 43장 21절이 이를 증명해 준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백성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지 하나님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노래의 주제가 다를 뿐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우리가 불러야 할 노래가 이래서 구분이 된다. 그렇기에 찬송의 회복은 신앙의 회복이요,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이다.

가끔씩 찬송으로 큰 은혜를 입은 성도들을 만난다. 낙심하며 괴로워할 때 찬송으로 일어섰노라고, 임종 직전에 찬송을 들으며 평안한 모습으로 천국에 갔노라고, 절망의 순간순간 마다 찬송은 나를 지탱해준 하나님의 음성이었노라고...그들은 간증을 하며 눈시울을 적신다. 찬송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본 것이다. 예전에 우리도 그랬다. <주를 처음 만난 날>을 부르며 많이 울었다.

내가 처음 주를 만났을 때 외롭고도 쓸쓸한 모습
말없이 홀로 걸어가신 길은 영광을 다 버린 나그네
정녕 그분이 내 형제 구원했나 나의 영혼도 구원하려나
의심 많은 도마처럼 물었네 내가 처음 주를 만난 날

내가 다시 주를 만났을 때 죄악으로 몹쓸 병든 몸
조용히 내 손 잡아 이끄시며 병든 자여 일어나거라
눈물 흘리며 참회하였었네 나의 믿음이 뜨거웠었네
그러나 죄악이 나를 삼키고 내 영혼 갈길을 잃었네

내가 이제 주를 만남으로 죽음의 길 벗어나려네
변찮는 은혜와 사랑 베푸신 그분만이 나의 구세주
주 예수 따라 항상 살리로다 십자가 지고 따라 가리라
할렐루야 주를 만난 이 기쁨 영광의 찬송을 돌리리

지금 부르면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어찌 그때와 지금이 이렇게 다를까. 세월이 흘러도 성령님의 일하심은 같은데... 내가 변한 것이다. 찬양의 감동이 식은 탓이다.
내가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미어 온다. 믿음이 없는 나의 모습은 의심투성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예수)은 세상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신앙생활에 접목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그래서 방황의 세월이 길었고, 은혜의 강가와 멀어진 곳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것이다. 그래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한없는 사랑으로 여기까지 인도하셨으니 눈물이 흐를 수 밖에...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새 사람이 되어 복음에 빚진 자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사단은 나를 다시 세상으로 끌고자 옛사람을 만들어 놓고 말았다. 그런 나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은 인자함 그대로 였다. <이젠 다시는 떠나지 않으리> 울고 또 울고...<주 예수 따라 항상 살리로다 십자가 지고 따라 가리라 할렐루야 주를 만난 이 기쁨 영광의 찬송을 돌리리> 이 구절이 왜 그렇게 가슴을 치게 하던지...

사단이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은 영적으로 둔감한 자이다. 영적으로 둔감한 자는 눈물이 없다. 이땅에 살면서 자신의 허물과 죄로 인해 울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자신의 죄로 인해 통곡하며 울어야 한다(마태복음13장36~42절). 눈물은 우리를 은혜로 이끈다. 은혜의 사이즈(size)가 크면 어떤 절망적인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은혜로 이끄는 중요한 소재가 찬양이다.
얼마전에 가까이 지내는 유명한 탈렌트를 만나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항상 궁금하게 여기던 것이 하나 있었다. <연기자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 우는가>하는 것이다. 그분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우는 연기가 제일 쉽습니다. 자주 울면 눈물이 쉽게 나옵니다. 감정만 잡히면 바로 웁니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답이다. 내 눈에 눈물이 마른 이유를 알 것 같다.
신앙생활의 절반이 기도와 찬양과 말씀의 은혜로 채워진다면, 나머지 절반은 그 은혜로 살고, 그 은혜가 또 통로가 되어 흘러가는 것이 아닐까. 생활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찬양은 신앙고백으로 불러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를 하고 있지 않은가. 신앙고백의 찬양이 어찌 눈물없이 가능하겠는가. 말씀을 들으며 울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고 살면서 울고... 삶이 곧 눈물인 셈이다. 그러니 <주를 처음 만난 날>을 부르면 우는 것이 당연하잖은가.

실험실에서 사람의 눈물을 분석한 결과 물이 90%, 소금이 7%, 단백질이 2%, 점액소가 1%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런 요소들이 인간을 변화시키고 움직이는데 어떤 도움이나 효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우린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은 위대한 힘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한다. 탕자인 아들 어거스틴을 성(聖) 어거스틴으로 변화시킨 어머니 모니카의 눈물의 기도가 얼마나 힘이 있는가를...
절망중에도 희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울고, 매일 낙심하게 만드는 자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며 울고, 지금까지 사단에게 속아 죄를 짓고 산 내 삶이 부끄러워 회개의 찬송을 부르며 울고...
그렇다. 젖은 눈으로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자. 잃어버린 당신의 눈물을 되찾는 날, 하나님은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온 것만큼 기뻐하실 것이다. 은혜는 눈물에서 나며, 눈물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난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이땅에 주신 선물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 눈물이다.
찬송의 회복이 은혜의 회복이요, 은혜의 회복이 눈물의 회복이다. 하나님을 가장 감동시키는 것이 눈물임을 기억하자.

첨언 :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을 생각하며 십분 동안 묵상을 했는데도 당신의 눈에 눈물이 맺히지 않는다면 당신의 가슴은 죽은 자의 가슴과 같다
윤문덕
귀한 말씀 나누심으로 은혜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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