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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는 가시
 관리자    | 2009·05·26 11:44 | HIT : 5,392 | VOTE : 589
내게 있는 가시      김석균

1990년 작은 교회에서 찬양집회를 인도하던 날, 나는 사역에 큰 영향을 미칠 십대 후반의 한 자매(이 명호)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뇌성마비 지체 장애인으로 아주 장애가 심한 편이었다.
그는 내가 준 명함에 있는 주소로 지금까지(2009년) 2000여통 가까이 되는 편지를 보내주었다. 그는 어린시절 가난으로 인해 영양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한쪽 눈을 실명했다. 일용노동자였던 그의 아버지, 알콜중독자인 아버지는 심한 매질로 딸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그는 그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기구한 여성이다. 지금도 그가 살고 있는 집은 판자로 얼기설기 엮은 초라한 집이다. 늘 가난과 싸워야 하는 그의 삶은 곤고, 그 자체이다.
가족 중에서 어느 누구도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예배당에 갈 수 있다. 때로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하는 것은 항상 아버지에게 체벌의 빌미가 되곤 한다. 변하지 않는 아버지의 성격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런 환경에서 사는 그가 써 보내는 편지 안에는 언제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너무 기쁩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너무 만족합니다>하는 글이다. 처음엔 그것이 가식으로 보였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아 그의 진실한 신앙고백임을 알게 되었다.
그는 시인이다. 초등학교에 다닌 적이 없으나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시를 쓴다.
그의 시 한편을 소개한다

내게 있는 가시 - 이명호

내게는 가시가 있습니다
내게 있는 가시 때문에
나는 내 눈물을 내 양식으로 먹어야 하고
고통스러움을 내 벗으로 삼아야 하며
괴로움의 몸부림을 쳐야만 합니다.

이것이 내게서 떠나가기를 위하여
나는 간구 하였으나
주의 은혜가 내게 족하여
내 가시는 나를 떠나지 않아서
내게 있는 가시는 오히려
자랑이 되었고 능력이 되어
내게 있는 가시로 내 주를 더 의지하고
내 주를 더 가까이 하므로
내 가시가 내게 박혀져 있는 주의 은혜가
내게 족합니다.

그에게 있어 가시는 장애와 질병, 가난과 사람으로 인한 삶의 고통 등 하나 둘이 아니다. 그는 고난을 밥 먹듯이 경험한다. 그리고 가시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고 산다. 그런 그가 삶을 통해서 배운 것은 온유와 겸손이었다. 그렇게 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삶 속에 있는 가시가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이명호 자매는 참으로 온유한 자이며 더불어 겸손한 자이다. 아래 글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온유하다고 하는 것을 약자의 대명사로 생각한다. 연약하다, 무기력하다, 우유부단하다, 줏대가 없다, 정력이 없다, 비굴하게 불의에 굴복하고 멸시천대를 받아도 반항과 어떤 대항도 못하는 무골충이다. 또 남을 도울 힘이 없는 약자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온유한 자 하면 큰일 하기는 틀린 사람이라고 보통 생각을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좀더 깊이 생각을 해보면 온유한 자가 실상은 강한 자이다. 온유한 자가 실상은 큰일을 한다. 온유한 자가 실상은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이다> - 안 종대목사님의 설교집 중에서...


한 사람을 온유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 고난일 것이다. 그만이 가지고 있는 육체적 가시가 끊임없이 그의 교만을 버리게 하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한다. 하나님은 남모르는 가시를 우리에게 주신다. 많은 사람들은 이 가시가 자기만의 가시라고 생각을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잘 아시기에 교만기가 있는 사람은 강하게 육체의 가시를 심어놓고 그를 훈련시킨다. 때로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나에게 아픔과 상처와 고통을 주기도 한다. 은혜는 육체의 가시가 왜 나에게 주어졌는지 깨닫게 해준다. 은혜 안에 지속적으로 머물 때 육체적 가시를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려고 하는 가르침을 찾아낼 수 있다. 그때부터 승리하는 삶,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런 삶 속에 온유가 드러나는 것이다. 결국 고난이 온유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육체의 가시가 어떤 것이든 간에 가시는 제아무리 자신만만한 사람도 겸손하게 만든다. 그래서 가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래서 그는 주의 은혜가 내게 족하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겸손>에 대해 나는 이런 가사를 쓰고 작곡을 하였다. 그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슬픔 속에서도 울지 않는 것 억울해서 울지 않는 것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도 걱정하지 않는 것
사랑할 수 없는 사람조차도 사랑하며 품어 주는 것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일지라도 용서하여 주는 것
어떠한 자기 주장도 버리고
오직 모든 것을 주님 뜻에 맡기며
내가 강한 것이 아니라
주가 강함을 보여줌이 진정한 겸손

참을 수 없어도 화내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는 것
감사할 수 없는 그런 조건에서도 감사하며 사는 것
칭찬이나 비난 가운데서도 침묵하며 살아가는 것
말씀 순종하기 어려울지라도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
어떠한 자기 주장도 버리고
오직 모든 것을 주님 뜻에 맡기며
내가 강한 것이 아니라
주가 강함을 보여줌이 진정한 겸손

(브릿지)
겸손은 겉사람이 드러나지 않고 속사람이 드러나는 것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바로 겸손한 사람
         (김석균 작곡집 15집 음반에 수록됨)

이 명호자매는 위 가사의 주인공이다.
끊임없이 고통을 안겨주는 아버지를 그는 한번도 저주의 대상으로,
살인의 대상으로(마음으로라도) 여기지 않았다.
처절하게 싸워야 하는 가난 또한 원망의 대상으로, 불평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 안에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이 있음을 그는 시를 통해 고백하며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곤 했다.

당신은 이 명호 자매보다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보시기에 참 좋았다고 할 만큼...
육체적 가시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 바로 당신일 수 있다.
당신은 가시로 인해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는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모난 부분을 다듬기 위해,
진실로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으로 쓰임 받게 하기 위해 주신 가시는
당신 생애 최고의 선물이 아니던가.
그래서 은혜라고 간증하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인생은 예술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뜻은 예술가가 작품을 발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실패를 반복하며 가능성 있는 것을 다 쏟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열정과 인내 없이 예술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고난의 통증 없이 훌륭한 인물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시는 고난을 고난답게 만들어주며,
가시는 고난의 눈을 떠 축복을 보게 하는 돋보기의 역할을 한다.
위대한 인물들에겐 가시가 있었고,
가시는 그를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

사람 때문에 힘이 드는가.
재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는가.
건강이 내 앞길의 발목을 잡는가.
열악한 환경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가.

그래서 매일 그 문제로 긴 시간 기도하고 있는가.
당신에게 어떤 가시가 있든 그것을 감사로 바꾸어 보라.
하나님이 바울에게 말했듯 당신에게도 말씀하실 것이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고린도후서 12장 9절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디모데전서 4장 4절~5절

첨언 : 이명호 자매가 쓴 시 한편이 김석균 작곡집 15집 타이틀곡으로 사용되었다.
<주님의 손>이 바로 그 곡이다.

주님의 손 연약한 날 붙드시고
궁핍한 날 채우시며 굶주린 날 먹이시네

주님의 손 헐벗은 날 입히시고
상처난 몸 치료하시며 상한 영혼 위로하시네

주님의 손 모든 환난에서 날 건지시고
주님의 손 젖뗀 아이 같은 날 돌보시며

주님의 손 나의 걸음을 인도하시고
주님의 손 언제나 함께 하시네

(김석균 홈페이지에서 이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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